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은 이날 오전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현장조사와 기관보고 일정 및 기관 증인 채택의 건을 단독 의결했다. 10시30분쯤 회의가 예정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20분이 지나고서야 시작됐다.
우상호 국정특위 위원장은 "당초 특위는 예산안 처리와 함께 현장조사·기관보고·청문회 등 본격적인 활동이 예정돼 있었지만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사이 참사로부터 50일이 흘렀고 특위에 남은 시간도 고작 20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국민의 단호한 명령이자 유족의 간절한 염원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미룰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야 3당은 이날 "국정조사 기간 연장 논의도 필요하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 국정조사 기간 연장 논의를 오늘부터 시작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일정안을 (내년) 1월7일까지 총 45일로 맞춰 의결했지만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은 즉각 "기간 연장이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 예산안 통과·후 국정조사' 방침을 재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조특위를 운영하면 그 이후에 국조조사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얘기를 못 한다"며 "기간 안에 마치기 위해 시작하면 우리가 약속한 (내년) 1월7일 끝나기로 한 것도 연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강행 방침에 대해 "명백한 여·야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양당 지도부와 여야 간사단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문제로 국정조사를 진행해가면서 원만하게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당장 국조특위 자체에 대한 여야 이견 속 국정조사 기간·증인 등에 대한 양측의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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