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달성에 실패하고 현재와 같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1세기 말 겨울이 없고 여름은 200일 넘게 지속되는 지역이 생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할 경우 21세기 말 여름이 최고 200일 가까이 늘어나는 지역과 겨울이 아예 사라지는 지역이 생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29일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엔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와 온실가스를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고탄소 시나리오) 21세기 말(2081~2100년) 부산과 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남·제주 등에 겨울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제주 등의 한파(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일은 0일로 나타났다.


반면 여름은 매우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제주는 여름이 최장 211일로 200일을 넘고 대구는 198일로 200일에 육박할 수도 있다. 기상학적으로 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른 뒤 다시 떨어지지 않았을 때 시작된 것으로 본다. 또 폭염과 열대야, 강수량도 큰 폭으로 상승한다.

현재 광역지자체 폭염(일최저기온이 33도 이상)일은 4.8~32.4일에서 69.1~120.1일로 최대 90일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일수는 2.2~22.5일에서 55.2~103.3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1093.1~1758.5㎜에서 1278.0~2137.3㎜로 많아지고 1일 최대강수량도 110.3~159.5㎜에서 144.8~253.9㎜로 대폭 늘어 폭우가 쏟아질 확률이 높아진다.

오는 207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저탄소 시나리오) 기온·열대야·강수량 등의 상승 폭은 작아진다. 폭염일수는 대부분 고탄소 시나리오의 절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