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은 도전 의식을 갖고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이 되자."-이석용 NH농협은행장 취임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나란히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관치금융 논란 속에 등장한 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취임식을 갖고 ▲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원가의식 ▲도전정신 등 5대 경영원칙을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이 되자는 포부다.
이 행장은 "독버섯처럼 퍼진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가 될 것"이라는 영화 '명량'의 대사를 인용하며 "지속 성장 가능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입립신고(粒粒辛苦)의 정신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석용 농협금융 회장도 직원들에게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세계 최초의 금융서비스를 한번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며 "직원의 공감과 적극적인 실천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야심찬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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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출신 회장-농협중앙회 출신 은행장 화합━
농협금융의 두 수장이 도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농협금융이 글로벌·디지털금융 등 상대적 열위에 있던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고 있어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4월 농협은행 홍콩지점에서 고객 영업을 개시했고 NH투자증권 런던법인 개설, 농협은행 북경·시드니지점 개점 등 앞선 사업계획에서 정한 10개국 21개 1단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다.
농협 내부에선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이 회장과 농협중앙회 출신인 이 행장이 법인 간 원활한 의사소통에 나설 경우 글로벌·디지털금융 등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959년생 이 회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중앙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MBA를 나왔다. 이후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통 '농협맨' 이 행장은 1965년생으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기도 하다. 내부에서 '융합형 리더'로 불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소유한 농협중앙회가 관료출신 인사를 영입한 데는 신규 사업 추진에서 정치권 등 외부 소통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두 CEO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경우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97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조8247억원)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2조원을 달성할 경우 2021년 세웠던 '당기순이익 2조원'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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