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면담을 못 가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열린 '2023 신년 직원조례'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밤 9시40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장연의 만남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짧은 글을 게시했다.

앞서 전장연은 오 시장에게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전장연은 같은 날 진행됐던 서울교통공사(이하 서교공)와의 면담을 마친 후 면담을 조건으로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 시장과의 면담이 불발될 경우 지하철 탑승 시위는 오는 20일 재개된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오 시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당시 오 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추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서교공은 경찰을 동원해 전장연의 열차 탑승을 막아서면서 양측의 대립이 심화됐다.

법원은 지난해 12월19일 서교공이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강제 조정안을 냈다. 강제조정 내용을 살펴보면 서교공은 오는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엘레베이터를 설치해야 하고 전장연은 지하철 운행을 5분 넘게 지연하면 안 된다. 지연시킬 경우 1회당 500만원을 서교공에 지급하도록 했다.

법원이 내린 강제조정 결정에 양 기관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장연은 조정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서교공은 이용객 불편과 그동안 발생한 피해 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