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 후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이에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펼 때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주요 참고 지표로 삼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고점을 찍은 이후 8월 4.3%, 9월 4.2%, 10월 4.3%, 11월 4.2%로 4%대에 머물다가 12월 6개월만에 3%대를 회복했다.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이 소폭 오른 것은 주로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기간 억눌러왔던 가스·전기·수도 등 공공요금과 함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도 들썩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환율 하락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춘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 인식은 전월과 같은 5.0%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3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152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 149, 9월 147, 10월 150, 11월 151 등으로 등락을 보이다가 12월 133으로 대폭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전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절대적인 수준 자체는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1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8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11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심리가 강했지만 6월(98), 7월(82), 8월(76), 9월(67), 10월(64), 11월(61), 12월(62)로 모두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여전히 100을 밑돌기 때문에 2개월 연속 상승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다만 올 초 정부에서 투기 지역 해제와 부동산 세제 보완 방안을 시행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전월(90.2)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CSI는 85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은 9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2포인트 오른 110을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과 같은 51을 기록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린 60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