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래몽래인과 SLL중앙이 공동 투자해 제작했고 JTBC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사진제공=JTBC '재벌집 막내아들'
최근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이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드라마 흥행과 함께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업계의 기대감이 있었으나 수익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현될 전망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제작 중인 배우 이영애 주연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향방도 업계의 관심사다. 올해 투자금 회수와 함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래몽래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43억6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손실 60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다. 2019년 200억151만원, 2020년 346억5030만원, 2021년 410억2430만원 등이다. 앞서 영업이익은 2019년 12억9258만원, 2020년 36억9705만원, 2021년 31억5360만원 등을 기록했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제작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소위 '대박'을 쳤다. 기획·제작과 함께 드라마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SLL중앙(구 JTBC스튜디오)와 공동 투자에 나섰다. 외주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닌 판권과 2차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드라마의 총 투자금 352억원 중 절반인 176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드라마는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을 그렸다. 지난해 11월18일부터 12월25일까지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16부작으로 전파를 탔으며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26.9%(닐슨코리아·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주가는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드라마 1회 방영일인 지난해 11월1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약 68% 뛰었다. 지난해 11월28일엔 장중 3만9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걸었다. 업계는 같은 달 기존 주요 주주였던 SBI인베스트먼트와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잇따라 각각 52만6925주, 40만주를 전량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지난 26일엔 2만240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 대비 약 77% 하락한 수준이다.

해당 드라마 TV 방영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익 등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회사는 지난 19일 해당 드라마 JTBC 채널 방영권 판매에 대한 3자 계약을 체결했다. JTBC, 유한회사 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등 3사가 계약 조건 등에 대한 오랜 협의를 거쳤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 등 플랫폼에 대한 계약은 문화산업전문회사를 통해 이뤄져 래몽래인은 향후 정산받게 되는 구조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변수로 드라마 제작 기간 연장에 따른 제작 원가가 증가했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획개발 투자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지난해엔 제작비 수준 정도의 매출을 인식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올해 신규 작품 론칭·IP 확보 전략 강화 계획
2007년 3월 설립된 래몽래인은 방송 드라마, 홍보물 제작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1년 12월3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주요 주주는 지난 16일 기준 위지윅스튜디오(22.12%), 김동래 대표(13.72%), 윤희경 이사(0.31%) 등이다.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게임사 컴투스(38.05%)다.

김동래·박지복 대표가 공동으로 대표직을 맡고 있다. 1967년생인 김동래 대표는 인천시립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올리브나인 제작총괄 본부장 출신이다. 1987년생인 박지복 대표는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했고 위지윅스튜디오 부사장을 거쳤다. 현재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인 확장현실(XR) 콘텐츠 기업 엔피 기타비상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회사는 올해 신규 작품 론칭을 준비 중이다. KBS2 드라마 '오아시스'는 오는 3월, 종합편성채널 채널A '가면의 여왕'은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배우 이영애 주연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올해 방영을 목표로 작품을 제작 중이며 '직필'은 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으로 올해 공개가 목표다.

IP 확보 전략 강화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제작 마진만 거두는 것보단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IP를 보유해 제작하고 수익을 갖는 구조가 기대수익이 클 수 있다"며 "흥행시 판권 추가 판매 수익이 생길 수 있고 굿즈 제작 등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