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과거 정부 투자 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소위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적극적 경영 참여)이라는 것이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유가 분산돼서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주인 없는 기업'으로 명명한 소유분산기업의 경우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이거나 주요 주주인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T 10.74% ▲포스코홀딩스 8.5% ▲KT&G 7.44% ▲KB금융 7.97% ▲신한지주 8.22% ▲하나금융지주 8.4% ▲우리금융지주 7.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연임에 나선 구현모 KT 대표에 날을 세우면서 업계에선 다음 타깃으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주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21년 3월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대표이사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최 회장 연임 당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활용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021년 3월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 '중립'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중립 의결권 행사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정족수를 채우되 다른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이 정부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연임을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재계 신년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이끄는 철강협회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신년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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