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7일 양 팀의 경기 모습. /사진= 뉴스1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022-23시즌 정규리그 1위 경쟁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흥국생명은 지난 7일 현대건설과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20승6패(승점 60)가 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21승5패·승점 60)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밀린 2위에 자리했다. 시즌 초 벌어졌던 승점 차를 다 지우면서 사실상 1위 경쟁을 원점으로 돌렸다.

2022-23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연승이 이어지며 독주체제로 흐르는 듯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허리부상으로 위기에 빠졌다. '베테랑' 황연주를 비롯해 양효진, 황민경, 이다현 등 국내 선수들이 뭉치면서 선두를 지켜냈다. 야스민이 없는 동안 7승 5패를 기록할 정도로 성적이 나쁘진 않았으나 팀 전체에 과부하가 걸렸다.

현대건설 우승의 키는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가 쥐고 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2월에는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기다렸다. 하지만 야스민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리베로 김연견은 전날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MRI 검진 결과 김연견은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최소 2주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스위스 리그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던 이보네 몬타뇨를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몬타뇨가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는지가 선두 수성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몬타뇨는 이르면 오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한국 프로배구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흥국생명도 지난 1월 초 갑작스럽게 권순찬 감독이 경질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베테랑' 김해란과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또 3라운드 막판에 합류한 세터 이원정과 선수들의 호흡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공격 종합 1, 2위인 김연경과 옐레나의 파괴력이 살아나면서 선두 등극 가능성을 키웠다.

올시즌 여자부 정규리그는 팀당 36경기를 치른다. 8일 기준 두 팀 모두 26경기씩을 소화했다. 남은 10경기에서 두 팀의 정규리그 우승 싸움은 더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