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전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전이 발전자회사로부터 사들인 전력 구입단가는 킬로와트시(㎾h)당 177.7원으로 전년동월(125.3원)대비 41.8% 올랐다.
판매단가는 구매가격에 크게 못미친다. 한전의 12월 전력 판매단가는 ㎾h 당 140.4원으로 전년동월(115.8원)대비 21.3% 늘어나는데 그쳤다.
177.7원에 전력을 사들여 140.4원에 판매하면서 한전은 ㎾h당 37.3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력도매가(SMP) 상한제가 시행됐음에도 역마진 현상은 여전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을 기준으로는 ㎾h 당 155.5원에 전력을 구매해 120.5원에 판매했다. ㎾h 당 손해는 35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전의 적자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전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0조9093억원, 영업손실 30조8907억원이다.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도(-5조8601억원) 5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5조9178억원이며 올해 연간으로는 9조654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h 당 총 19.3원 인상하고 발전사들의 반발에도 SMP 상한제를 시행했음에도 전력 판매 역마진이 지속되면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1분기 ㎾h당 13.1원 인상했다.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년 전기요금 인상안은 ㎾h당 51.6원인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8.5원의 인상분이 남은 셈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에너지 요금 조절을 언급한 만큼 인상폭과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고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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