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10월12일부터 그달 말까지 670억원을 들여 에스엠 주식 약 99만주(평균 단가 6만7700원)를 매수했다. 17일 종가(13만100원)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4개월 만에 약 620억원의 평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지분 확보 경쟁이 과열될 경우 주가는 현재 가격보다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일각에선 컴투스가 보유 현금 1/3(2022년 3분기 기준)을 지난해 10월 중순이후 보름여 만에 에스엠 지분투자에 사용한 것을 의아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컴투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 보유 총액은 약 1800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확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며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연속 금리 인상으로 주식 시장이 어려웠던 시기여서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컴투스의 영업이익은 약 122억으로 단순 투자로 1년치 수익을 거뒀다면 '신의 손'으로 불릴 만 하다"고 했다.
지난 10일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성장 가능성에 비해서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 컴투스와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됐다"며 "회사 평가 가치는 그 이후에 증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컴투버스와 엑스플라, 콘텐츠 분야에 있어서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컴투스 송병준 의장과 송재준 대표는 형제 관계로 모두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은 서울대 농공학과 출신으로 20년 넘는 선배다. 송씨 형제와 이 전 프로듀서의 친분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0월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고 4.2% 지분을 보유 중"이라며 "추가 지분 취득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결권 행사에 대해선 검토된 바가 없다"며 "필요하다면 주주 이익과 사업영역인 컴투버스와 엑스플라 등 영역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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