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이수페타시스 홈페이지
통신·네트워크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상승과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에 힘입어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의 지난해 매출은6439억1200만원으로 전년(469억6200만원)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8억7600만원에서 1186억6600만원으로 153% 늘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중국법인 수익성 개선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법인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페타시스(별도) 74%, 중국법인 20%, 미주법인 5% 등으로 구성됐다.


이수페타시스는 한국에서 고사양 제품을, 중국법인에서 저사양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 중국법인에서도 고층 MLB 위주의 수주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지난해 3분기 수출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296만원으로 전년(258만원) 대비 14.7% 올랐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이수페타시스는 고환율로 반사이익을 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96%에 달한다. 고객사는 구글, 노키아, 주니퍼, 시스코 등이 있으며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을 신규로 유치해 시장 내 입지를 굳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고다층 기판을 공급하는 이수페타시스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혜를 입기도 했다. 중국이나 대만 기판 회사를 기피하는 분위기에 이수페타시스가 급부상한 것이다. 다수의 PCB 업체와 달리 이수페타시스는 통신장비에 주력하며 쌓은 제품 생산 노하우를 보유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통신장비용 제품에 주력해온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챗GPT로 주목받고 있다. 챗GPT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가 필요하다. 또 연산 속도·능력 향상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로 이수페타시스 주력 고객사인 엔비디아향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실적개선과 챗GPT 수혜 기대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지난해 9월30일 4655원에서 지난 16일 8920원으로 2배가량 상승했다. 17일엔 81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1월 취임한 최창복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2014년 이수페타시스 사업기획팀장으로 합류해 이수 경영기획 담당 임원으로 상무와 전무를 지냈다. 앞으로는 회사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PCB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지속해 적자를 내던 중국법인 실적이 재작년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며 "수주 증가로 4~5월까지 생산분이 찬 상황이라 올해 실적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2~3년 전부터 컨택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지난해 고객사로 유치하며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도 신규 업체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