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택시 요금이 인상됐다. 3800원이던 기본요금이 1000원이나 올라 4800원으로 인상됐다. 기본 거리도 2000m에서 1600m로 줄었다. 거리 요금도 132m당 100원이던 것이 131m로 변경됐다. 시간 요금 역시 31초당 100원에서 30초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심야할증 시간도 앞당겨졌다. 이에 이용객의 택시비 부담이 평소보다 최대 40%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부터 전기·가스비 등 공공요금과 각종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운데 택시 요금마저 올라 서민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머니S가 서민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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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택시비 인상… "눈 깜짝할새 미터기 올라가요"━
직장에서 부서 회식 후 택시를 탔다는 송모씨(남·23)는 "미터기 숫자가 무서운 줄 모르고 올라가더라"라며 "차라리 사우나에서 자고 출근할 걸 하고 후회했다"고 밝혔다. 친구들과 홍대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대학생 이모씨(여·20)는 "강북구인 집까지 택시비가 3만원도 넘게 나왔다"며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라 근처에 사는 친구와 함께 타고 왔다"고 설명했다.
동대문에서 친구를 만난 김모씨(여·23)도 "남양주에 있는 집까지 택시를 타면 할증이 붙어 5만원쯤 나올 것"이라며 "막차를 타기 위해 급하게 모임 자리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김모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조모씨(여·23)도 "택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노래방 잔액도 포기하고 막차를 타러 간다"고 토로했다. 조모씨는 "노래방 값보다 택시비가 더 비싸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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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도 어려운데… 택시는 사치죠"━
노원구에 사는 김모씨(여·24)는 "집에 돌아올 게 걱정돼 이젠 밤늦게 약속도 잡지 않는다"며 "택시비가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생활물가가 올랐는데 택시비도 인상됐다"며 "서민 삶만 더 힘들어졌다"고 울상지었다.
대학생 이모씨(여·21)는 "학생이라 가뜩이나 더 돈이 없다"며 "돈 없는 학생에겐 택시비가 너무 부담된다"고 밝혔다. 이어 "택시를 10분만 타도 1만원 가까이 나온다"며 "차라리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게 나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구로구에 사는 김모씨(남·26)는 "원래 단거리는 버스 요금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택시를 자주 이용해왔다"며 "하지만 요즘엔 택시비가 너무 올라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택시 기피' 현상 탓에 택시기사들도 마음이 불편하다. 택시기사들은 "택시 요금이 인상됐음에도 수입은 오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김모씨(남·50대)는 "요즘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다"며 "체감상 절반도 넘게 감소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낮은 물론이고 야간에도 택시를 잘 타지 않는다"며 "요즘 생계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한숨 쉬었다.
택시기사 박모씨(남·50대)도 "택시비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따지는 손님도 있다"며 "택시비를 덤터기 씌운 것 아니냐고 의심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덤터기가 아니고 택시비가 오른 것뿐"이라며 "내 잘못도 아닌데 괜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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