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주류업체가 당분간 소주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식당 주류 냉장고에 소주와 맥주 등이 채워져 있다. /사진=뉴스1
음식점에서 파는 소주 가격이 병당 600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소주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분간 소주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 역시 "소주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과 관련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와 주정 가격 오름세에 주류업계가 소주·맥주 등의 출고가격을 올릴 것이란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인 주세를 리터(ℓ)당 30.5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소주의 주정을 만드는 원료인 타피오카 전분 가격도 상승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주 가격이 6000원 시대가 도래해 서민과 직장인들에게 심리적 압박이 되지 않겠느냐'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물가 안정에 업계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을 제조해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 주요 소주 제품 출고가를 각각 7.9%, 7.2% 인상했다. 당시 두 업체는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으로 원가가 상승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가격을 조정한 만큼 올해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가격 동결을 선언한 하이트진로의 관계자는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