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가 올해 1위 탈환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사진=보람상조
올해 상조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66·사진)의 목표가 점차 현실화 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선수금(고객에게 미리 받는 돈)이 1조4059억원을 기록하며 1위 프리드라이프(1조8018억원)을 바짝 따라 붙었다. 선수금은 상조업체의 매출과 성장세를 가늠하는 지표다. 최 회장은 여세를 몰아 13년 전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한다는 복안이다.
최 회장은 상조업계에 32년 동안 몸을 담은 노련한 지휘자다. 1991년 보람상조개발을 설립한 뒤 장례와 결혼 돌 회갑 칠순 등 가정의례 관련 물품과 용역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2000년대 초반 본사를 서울로 옮긴 최 회장은 이후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TV광고와 홈쇼핑 진출로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며 시장을 장악했다. 2000년 대말까지 보람상조는 가입회원수 80만명을 웃돌며 시장점유율 약 30%를 넘으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0년대 들어 상조업체들의 자본금 기준이 높아지는 등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를 통해 한때 400여 개에 달하던 업체 수가 70여개로 줄어들기도 했다. 업계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보람상조그룹과 프리드라이프는 2010년대 초부터 2020년대까지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은 2013년이다. 지휘봉을 다시 잡은 최 회장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조를 기본으로 호텔, 리조트, 쥬얼리, 펫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또한 상조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왕실궁중대렴 서비스, 링컨콘티넨탈, 캐딜락에스컬레이드 장의리무진 도입 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 같은 혁신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양한 결합상품을 통해 상조 서비스를 포함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하면서 선수금 규모 1위인 프리드라이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결합상품은 상조상품을 가입하면 통신상품이나 TV나 냉장고, 정수기 등을 제휴업체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수의 고객 대면조직이 특징인 상조와 렌털업계는 이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람상조는 올해도 결합상품 판매를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보람상조는 가전렌털업체 쿠쿠와 상조 상품 가입시 최대 333만원의 렌탈비를 지원하는 '쿠쿠보람'을 출시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 또 다른 가전렌탈업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장례, 웨딩, 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 중심에서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