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9일 개최했다. 사진은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최고 경영자(CEO). /사진=S-OIL 제공
S-OIL이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 9조258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S-OIL은 9일 울산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S-OIL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액화석유가스(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으로 구성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S-OIL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이 다각화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성장… 기업 체질 바꾼다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는 윤 대통령. /사진=S-OIL 제공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2018년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석유화학 원료의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울산 에틸렌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릴 전망이다. 인근 올레핀 하류시설 산업체에 모노머 제품을 배관을 통해 공급하기도 한다.


프로젝트에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다. 스팀크래커가 폐열(스팀)을 재활용해서 정유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는 단순화된 공정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을 준다. 이 기술을 통해 원유와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이 스팀크래커 원료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