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국제사회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왼쪽)과 시 주석이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양측 대표단 일부로 구성된 소인수 회담을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했다. 이후 양측은 확대 회담을 총 3시간 동안 추가로 진행했다.

두 정상은 확대회담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중국과 러시아의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대한 공동성명'과 '2030년 중·러 경제협력 발전계획에 관한 공동성명' 등에 각각 서명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회담은 성공적이었다"며 "방금 서명한 두개의 성명은 양국 관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좋은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방문은 국가주석 연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국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와 가스의 전략적 공급자"라며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난 서방 기업들을 대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10년 전에 비해 116% 늘어난 중·러 교역은 양국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국제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우크라이나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