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1무 1패의 성적을 거둔 만큼 결코 만족스럽진 않다. 하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에 부합하는 내용을 선보였고 부임 후 한달도 채 되지 않았음을 두루 감안하면 가능성을 보여준 두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팀을 맡으면서 1-0으로 이기는 것보다 4-3으로 이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에서 대표팀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적인 움직임은 선보였다. 후방에서부터의 빌드업을 강조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는 다른 경기 전개였다.
수비라인과 미드필더진 역시 횡적인 패스보다 종적인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전방으로 공을 운반했다. 아직 클린스만 감독의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만큼 시종일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그가 추구하는 공격적인 컬러는 어느 정도 각인시켰다.
세부적으로는 손흥민의 위치를 한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배치했다. 사실상 프리롤을 부여해 활동범위를 넓혔다. 상대 수비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손흥민이지만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주변 동료들도 반사적으로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인을 측면으로 활용한 것도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을 추가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유의 왼발 킥력에 화려한 개인 돌파까지 과시하며 클린스만 감독 하에서도 확고한 대표팀의 일원임을 증명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모두 멀티실점하며 승리하지 못했다. 역설적이지만 공격적인 축구의 완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력이 필수다. 많은 골을 넣어도 그 이상 실점하면 이길 수 없는 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해도 일정 수준의 수비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부임 이후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의 평가전이었던 만큼 이번 2연전은 대표팀이 지향하는 축구를 어느정도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음 A매치에서는 내용은 물론 결과 역시 긍정적으로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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