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월대비 모두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1.1%)과 11월(-0.5%) 감소한 뒤 12월(0.1%) 상승세로 돌아섰고 1월(0.1%)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생산 증가는 광공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1차금속(5.1%)와 운수·창고(5.4%)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7.1%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안 좋았고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 업황도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4.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5.4%), 숙박·음식(8.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5.3% 상승 전환했다. 소비는 지난해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 감소한 이후 4개월만에 반등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 승용차 등 내구재(4.6%), 의복 등 준내구재(3.5%)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 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2%)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면세점(-28.5%), 전문소매점(-2.1%), 무점포소매(-1.3%), 편의점(-4.7%), 슈퍼마켓 및 잡화점(-1.7%), 백화점(-1.9%), 대형마트(-1.3%)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3.0%)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3%)에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건축(6.6%) 및 토목(3.9%)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6% 올랐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김 심의관 "아직까지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