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지난 3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5개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총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 가늠자가 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특히 국민연금이 최근 의결권 강화 기조를 보이며 우려의 목소리가 컸으나 안건 의결로 지주사 체제 전환도 문제없이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오는 5월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과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등 핵심 안건을 다룬다. 과거 국민연금은 장세욱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3회 연속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세부기준 30조에 따라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동국제강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룰 메인 안건은 기업 분할계획서의 승인이다. 동국제강은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신설법인 동국제강은 열연분야 철강 사업에 집중하고,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할 방침이다. 주력 제품인 컬러강판은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한다.
소액주주들이 분할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자 동국제강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소액주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사회는 순이익 감소에도 주당 배당금을 100원 상향한 500원으로 책정했다. 동국제강은 사업연도 말 기준 1년 국채수익률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적용해 최소한의 투자 수익을 보장하고, 신설 회사와 분할 회사 모두 앞으로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닌 한 적자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3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주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는 전략 컨트롤타워로 철강 '성장둔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을 발굴할 예정"이며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정보기술(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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