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우리동네 스터디 카페 사장님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스터디 카페 점주가 붙인 안내문을 첨부하며 "동네 학원가 근처라서 학생들이 많이 오긴 하던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라며 "성인들도 간식 많이 가져간다는 거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사장님과 대화해 보니 사람이 참 좋은 분인 것 같던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카페 점주는 안내문을 통해 "1월 1일부터 카페를 인수받아 벌써 운영한 지 4개월에 접어든다"며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갖가지 종류의 좋은 간식을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에 늘 신경 쓰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점주는 카페에 비치해 둔 간식을 일부 고객이 마구잡이로 가져간다고 호소했다. 점주는 "아무리 자유롭게 드시도록 두었다지만 한개, 두개도 아닌 5~6개의 간식을 개인 사물함에 챙겨둔 사람, 자리에서 간식을 많이 먹은 뒤에도 퇴실시 호주머니 한가득 챙겨 나간 사람, 지나가는 길에 간식만 먹고 가시는 분, 간식만 가져 가시는 분, 학원에 가는 길에 들러 간식을 챙겨간 사람들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점주는 "열심히 공부하시다 잠깐씩 힐링 되시라고 준비해 드리는 간식인데 그 간식 때문에 고객들이 카페존에 삼삼오오 모여 어수선한 분위기도 잦아졌다"며 "스터디 카페에 공부하러 오는 게 아닌 어느새 친구랑 간식을 먹으러 오는 분위기가 되어 버린 듯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진심으로 회원들을 위하고 생각해서 준비한 저에게는 너무 힘 빠지고 속상한 일"이라며 "진정 무엇이 회원님들을 위하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보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점주는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정은 앞으로는 간식을 매일 의무적으로 내놓지 않기로 했다"며 "주 2~3회 정도 무작위로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밤늦게 학원에 다녀오는 회원들의 간식까지 넉넉히 준비해 놓고 퇴근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정말 오랜 시간 스터디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회원들은 간식을 구경하지도 못할 만큼 '싹쓸이'를 해가시더라"며 "간식이 갑자기 없어져 많이 서운하시더라도 자리가 조금 잡힐 때까지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부족하고 서투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점주가 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거지도 아니고 왜 적당한 선에서 이용할 줄을 모르나. 사장님 상처 많이 받으셨겠다" "우리 동네 스터디 카페에서는 고객들이 나눠 먹으려고 자발적으로 간식을 놓아두기도 하는데 지점마다 차이가 큰 모양이다. 꼭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흐리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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