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금리 동결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3명이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물가상승률 둔화가 가시화되며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1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3%포인트 가파르게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 7연속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률 둔화에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사실상의 금리 인상 종료로 해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2022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4월 4.8% ▲5월 5.4% ▲6월 6.0% ▲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월 물가 지표가 예상대로 꽤 내려왔다"며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폭이 가파를 것으로 보여 금리 결정에 있어 물가 부담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