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이 절실한 삼성SDS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삼성SDS는 그동안 확보해둔 실탄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 외연 확대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서현 이사장(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차녀)은 지난 4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주식 151만7302주(지분 1.95%)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날 종가(주당 11만7600원) 기준으로 1777억원 규모다. 이 이사장은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의 블록딜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11만7900원에서 31일 11만6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14일엔 11만9600원, 20일 11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1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0월, 2022년 3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 이사장의 지분 매각 소식으로 석 달 동안 주가가 19% 넘게 폭락한 것 보다는 낫지만 잠재적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는 진행형이다.
삼성그룹 총수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이후 12조원 규모 상속세를 매년 나눠 납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회장이 상속세 2조9000억원, 언니 이부진 사장은 2조600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SDS 지분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배구조 가장 아래에 있어 지분을 팔아도 그룹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영향이 적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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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빠지는 주가… 클라우드 사업으로 반전 노린다━
기댈 곳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162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CSP)와 애플리케이션(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전체 IT서비스 매출에서의 비중은 전년 말과 비교해 4.02%포인트 높아져 19.48%를 차지했다. 동탄에 세운 데이터센터에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이를 활용한 CSP 매출이 오는 2분기부터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관계자는 "몇 년 동안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 만큼 올해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곳간도 가득 채웠다. 삼성SDS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6500억원이다. 예·적금 등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은 5조29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유동성 부담마저 덜었다.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추가 인수합병(M&A) 진행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각오다. 황성우 대표는 지난달 주총에서 "앞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많다"며 "지난 2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계속 지켜보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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