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으로 집계됐다. / 사진=뉴스1
전자업계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여파가 지속된 탓이다.
지난 26일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실적은 시장의 우려대로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은 물론 분기 기준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률은 67%, 순손실은 2조5855억원이다.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매출도 4조4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84%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계속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방 산업의 수요둔화 여파는 부품사로도 번졌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18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 등 IT 기기의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반적인 세트 수요 약세 및 환율 영향, 메모리 재고조정 지속 등으로 컴포넌트 사업부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23% 감소했다.

LG이노텍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0.4% 급감한 1453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매출은 10.7% 증가한 4조3759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5.8% 감소한 6000억원, LG전자 영업이익은 22.9% 줄어든 1조4974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27일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확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