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1~20일 한국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1% 감소한 324억4300만달러, 수입은 15.3% 줄어든 367억47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며 무역수지는 43억400만달러를 적자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에도 월간을 기준으로 적자가 확실시 되면서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2333억7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5% 줄었고 누적 수입은 2629억2300만달러로 6.6%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295억4800만달러 적자로 3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이 같은 적자규모는 지난해 연간 적자(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한다.
한국의 무역적자는 핵심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 영향이 크다. 이달 1~20일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4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5%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7.8%)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로 반도체 시장 업황이 ㅊ악화되면서 출하 감소와 단가 하락에 따라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업체들이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감산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으로의 수출도 부진하다. 5월1~20일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67억9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4% 급감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이달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까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5월은 기저효과 등 계절적 요인으로 무역수지 상황이 좋지 않겠지만 이후에는 적자폭이 개선될 것"이라며 "무역수지는 올해 4분기 정도 되면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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