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 안내 현수막./사진=뉴스1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코픽스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 금리는 5.01%로 전월대비 0.1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9월(4.7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0.14%포인트 하락한 4.82%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인 동시에 2022년 8월(4.76%)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0%로 전월(6.44%)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4.40%)보다 0.16%포인트 내린 4.24%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7월(4.16%)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코픽스와 은행채 등 주담대 준거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3.55%로 지난달(3.68%)대비 0.1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은 3.9%, 1년물은 3.55%로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17%포인트씩 내렸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담대 취급 확대 전략을 취한 데에 이어 특례보금자리론과 혼합형 주담대 등 금리 수준이 낮은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적용 등으로 4.1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31%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4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5.09%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8%포인트 내린 5.01%,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5.14%로 나타났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13% 하락한 3.43%를 기록, 하락 전환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41%로 전월(3.53%)대비 0.1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축소된 1.58%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가 2개월 연속 축소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은행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5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좁혀졌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가 축소된 것은 2022년 7월(-0.02%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신규 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6.3%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고정금리로 받는 경우가 드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비중이 커진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3%포인트 증가한 80.7%로 제2차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됐던 지난 2020년 2월(80.8%) 이후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