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 주한대사 실언으로 인해 한·중관계가 악화되는 중이다. 사진은 싱 대사 모습. /사진=뉴스1
국내 A기업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1박에 1000만원 상당의 최고급 숙박 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했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해당기업이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편의를 봐줬는데 싱 대사가 고마움을 표하자 답례 차원으로 자사 소유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달 해당기업이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을 이용했다. 해당 리조트에 있는 풀빌라형 독채는 정확한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1박에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A기업이 중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싱 대사에 숙박 지원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들린다. 자동차 및 전기·전자, 생활용품 둥 국내외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A 기업 계열사는 중국 현지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A기업 계열사가 중국 난징시 정부 요청에 따라 타이어코드 공장 문을 닫고 주요 생산 거점을 베트남으로 이동한 점을 감안,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노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A기업은 대가를 받기 위해 싱 대사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기업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당시 중국인을 포함해 외국인들에게 국내 교통편을 지원한 바 있다"며 "싱 대사 쪽에서 교통편 지원에 대해 고맙다는 의사를 밝히자 우리 쪽도 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숙소를 제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쪽으로부터 특별히 대가를 받은 게 없으며 대가를 노린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싱 대사는 최근 한·중 외교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주범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8일 중국 대사 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배팅하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외교적 결례를 넘어 내정간섭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국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며 맞불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