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수익성 악화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신사업 중 하나인 생수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 /사진=LG생활건강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이 LG화학에서 분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실적 악화에 따라 신사업 전개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15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전날 희망퇴직 신청을 마감했다. 신청자는 심사를 거쳐 6월30일자로 퇴사하게 된다.

신청 대상은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이다. 신청 직원은 법정 퇴직금 외에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과 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장학금(정년까지의 학기 한도 내)을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매출 7조1858억원, 영업이익 7111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4.9% 감소하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서 내려왔다.

실적 부진으로 신사업에도 차질이 생기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울릉도 용천수를 활용한 먹는샘물인 '울림수'(가칭)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의 먹는샘물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19년 울릉군과 합작법인인 '울릉샘물'을 설립했다. 이후 2021년 8월 '울림수' 상표를 등록했다.

울림수는 환경부로부터 수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아 출시가 미뤄지다가 지난해 감사원이 해당 사업이 수도법 위반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려 속도가 나는 듯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023년 상반기 울림수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00억원을 투자한 먹는샘물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