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올해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17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가 급증하자 질병관리청이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15일 질병청은 "올해 1월부터 6월10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17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3명이 감염된 것과 비교하면 3.3배 증가한 수치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국내 환자 대부분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감염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173명 환자 중에서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환자는 137명이다. 이중 민간인이 78.1%, 군인이 21.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감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경기(67.2%), 인천(10.9%), 서울(10.2%), 강원(5.1%)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전파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올해부터 말라리아 군집 추정 사례와 시·도 경보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도를 중심으로 군집 추정 사례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전파 위험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며 "3명 이상 군집 추정 사례가 처음 발생하면 해당 시·도에서 경보를 발령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군집 추정 사례는 위험 지역 내 2명 이상의 환자가 30일 간격으로 증상을 발현하거나 환자 간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의미한다.


현재까지 발생한 군집 추정 사례는 10건으로 경기 9건, 서울 1건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지난 1일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경보가 발령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매개 모기 서식지를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또 보건소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신속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예방약 프리마퀸을 제공한다.

해외 유입 말라리아 환자 수는 36명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로 남수단과 카메룬, 우간다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 야외 활동 자제 ▲외출 시 긴 소매, 긴 바지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모기장 사용 ▲발열, 오한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 ▲말라리아 경보 발령 지역 거주자는 보건소 검사받고 예방약 복용 등이 대표적인 예방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