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가 메리츠·KB·삼성·NH투·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사진=이미지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코스피 상승장에 높은 금리와 수수료 장사를 벌이는 증권사의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증권사들이 주식 매매 수수료 등을 담합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통신·금융 등 과점 시장을 겨냥해 폐해를 줄이라고 지시한 가운데 공정위의 칼날이 어떤 증권사로 향할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메리츠·KB·삼성·NH투자·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증시 회복에 힙입어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등 이자장사를 벌였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2억원(8.4%) 늘었다. 여기서 수탁수수료는 1조35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2%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올 들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2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증권사의 신용융자거래 금리는 연 10%에 육박했다.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를 취급하는 29곳 증권사 중 최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NH투자증권(61일 이상)과 삼성증권(90일 이상)으로 금리는 연 9.6%다. 업계 최저 수준인 상상인증권(6.15%)과 비교하면 3.5%포인트 높다.

공정위는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금리와 주식 매매 수수료 등을 담합했는지를 포함해 업무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은행의 대출금리를 조사할 때부터 다음 타깃은 증권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올 게 왔다'는 분위기"라며 "증권사마다 금리, 수수료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담합으로 볼 가능성은 적으나 조사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지목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