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달라지지 않은 소0포0 꽃게 구입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소래포구에서 구매했다는 다리 없는 꽃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산물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 등 악습을 근절하겠다며 엎드려 사과했던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또다시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달라지지 않은 소0포0 꽃게 구입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해당글 작성자는 "6월에만 살 수 있다는 생새우 육젓을 사러 경기 용인시에서 출발했다"며 "생새우를 구입하고 바로 입구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 앞에서 판매하는 꽃게를 같이 간 동생이 구입하길래 나도 암꽃게 2kg을 6만원에 샀다"고 설명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샘플용 꽃게는 다리가 온전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판매 상인은 "요즘 언론에서 소래포구 다리 없는 꽃게를 지적해 난리가 났다"며 "그 일은 우리와 상관 없다"고 작성자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를 믿고 구매한 작성자는 "상인대표분들이 큰절을 하면서 달라지겠다고 사죄한 일이 있었는데 믿은 내가 호구였다"며 구매한 꽃게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다리 없는 꽃게가 여럿 있다. 특히 한 꽃게는 다리가 딱 하나만 달려있는 등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작성자는 "맛도 없었다"며 "글을 올린 이유는 호구 인증글을 알리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이어 "상인대표분들이 큰절도 하는 쇼를 하면서 달라지겠다고 해 한번 더 믿어봤다"며 "믿어본 결과가 이러니 회원님들은 속지 말라고 글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며 "자꾸 구매를 하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고 고객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다음부터 소래포구 안 가면 된다" "덕분에 소래포구를 믿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줄어들 것 같다" "100명, 1000명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달렸다.


지난 14일 소래포구전통어시장상인회와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자정대회를 열고 '위생 청결 준수' '고객 신뢰 회복'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상인들은 큰절까지 하며 바가지 요금 등 악습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