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공개한 '2023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29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2.8% 내린 수치로 26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교역조건이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던 지난 2017년 12월~2020년 3월 이후 최장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 상품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의 비율을 지수화한 값이다. 100을 밑돌면 수출품이 수입품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교역조건이 5월에도 악화한 것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내린 영향이다. 지난달 수출가격(-14.4%)이 수입가격(-11.9%)보다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행은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D램 메모리 제품이 6월 들어서 소폭 상승하는 등 교역조건이 6월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14.5% 내린 125.7로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기기기(-30.1%)와 석탄·석유제품(-33.1%)이 내린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4.6% 하락한 150.63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0.1% 내린 124.71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3%)와 화학제품(-4.0%) 중심으로 달러 기준 수출 가격이 14.4% 하락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24.48로 같은 기간 3%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 제1차금속제품(-17.1%) 등이 떨어진 결과다.
지난달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내렸다. 이 역시 16개월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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