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의 편의점 공급가가 인상됐다. /사진=GS리테일
이달 들어 일부 라면, 과자, 빵 가격이 인하된 가운데 롯데웰푸드의 아이스크림 공급가가 올랐다. 빙과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롯데웰푸드는 돼지바, 스크류바, 수박바, 죠스바 등 아이스크림의 편의점 공급가를 약 25% 올렸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공급가를 인상했지만 편의점 채널에서 적용을 미뤄왔다.

빙그레는 지난 2월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제품을 약 20% 인상했다. 일반 소매점 기준 바 아이스크림과 슈퍼콘 등의 가격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조정됐다.


아이스크림 시장은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양분하고 있다.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들어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빙과 업계 양대 산맥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난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7%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5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가격 인상에 힘입어 아이스크림 매출이 증가했다. 올 1분기 롯데웰푸드의 빙과 매출(상품·제품 합산)은 1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빙그레의 경우 올 1분기 빙과 매출 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앞서 빙과 업체들은 4년간의 가격 담합이 적발된 바 있다. 지난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의 빙과 업체가 2016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 및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합의했다는 담합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