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653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30년 3745GWh로 473.5% 확대될 전망이다. 배터리 제작에 사용되는 동박 규모는 같은 기간 50만대 분량에서 223만대 분량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급성장이 예고된 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하이엔드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쌓았고 범용 동박 제품부터 하이브리드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타사보다 유리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강도·고연신 제품으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 등에 영향을 줘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 등을 위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기도 한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신규제품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거점은 범용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5, 6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온난한 기후에 풍부한 수자원을 갖추고 있어 고품질 동박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전기요금이 절반 정도인 데다가 인건비도 20% 수준에 불과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주잔액을 15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에는 수주잔액을 2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증설 캐파(CAPA·생산능력)의 90%는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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