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과 농협생명이 대출 이자 경감을 위해 약관대출 금리를 내렸다. 사진은 동양생명 광화문사옥./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과 NH농협생명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를 이달부터 3%포인트(p) 이상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다른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약관대출 수요를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차주들의 대출 이자부담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목소리도 해당 보험사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동양생명은 보험계약대출(보험약관대출) 이용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리확정형 상품에 대한 보험계약대출의 최고금리를 기존 9.9%에서 3.95%포인트 내린 5.95%로 낮췄다.

동양생명은 최고 금리 인하를 통한 혜택을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기존 고객에게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금리연동형 상품의 금리는 변동 없이 기존과 동일하다.


농협생명도 지난 1일부터 기존 9.5%이던 약관대출 금리 최고 한도를 내달부터 6.5%로 내렸다. 약관대출은 보험사가 가입자의 보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순수보장성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이 약관대출이 가능하고 통상 50~95% 범위에서 대출이 나온다. 신용등급 조회 등 대출 심사 절차가 없고 수시로 상환해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장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4개 보험사(손해보험·생명보험)의 지난해 6월말 약관대출 잔액은 65조7316억원으로 같은 해 3월말 65조4608억원보다 2708억원(0.4%) 늘어났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점도 보험계약대출의 증가세를 높이는 요인이다.

2022년부터 카드론(장기카드대출)도 DSR 규제 산정에 포함된 가운데 급전이 필요한 가계대출 수요가 보험계약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생계형 빚으로도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은 대표적 불황 상품이기도 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 고물가 및 고금리 등으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고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