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107개사)의 31.8%는 전년 동기 대비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호전 답변은 악화됐다는 응답 비중(13.1%)보다 18.7%포인트 높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경련은 자금사정 개선의 주요 원인이 영업이익 증가로 인한 유보자금의 증가가 아니라 차입금 증가에 기인한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중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9%나 급감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행 차입 등 직·간접금융 시장을 통한 차입금 규모는 10.2%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 10개사 중 약 9개사(86.9%)는 올해 들어 은행 등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 과반(52.4%)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기업의 대부분인 86.0%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3.50%를 꼽았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차입금 규모가 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추가 인상하더라도 시중금리 상승으로 상당수 기업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기준금리 임계치별 기업들의 응답비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준금리 3.5%(응답비중 86.0%) ▲3.75%(1.9%) ▲4.0%(7.5%) ▲4.25% 이상(4.6%)로 조사됐다.
지난 2년 동안 기준금리가 3.0%포인트(2021년 7월 0.5%→ 2023년 7월 3.5%) 인상된 이후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평균 1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35.5%)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5.6%)을 크게 웃돌았다. 자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설비투자(38.7%) ▲원자재·부품 매입(32.3%) ▲차입금 상환(11.2%) ▲인건비·관리비(10.5%) 등의 순이었다.
금조달 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서 기업들은 ▲환율리스크 관리(32.4%) ▲대출금리 및 대출절차(32.1%) ▲정책금융 지원 부족(15.9%)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34.3%) ▲정책금융 지원 확대(20.6%) ▲장기 자금조달 지원(15.9%) ▲경제주체의 금융방어력을 고려한 금리인상(15.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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