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흉기 난동범 최모씨가 범행 전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최모씨가 범행 전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최씨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전자감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또 '칼' '사시미' '불법' 등 흉기에 대해 찾아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경찰에 검거된 후 심신미약 판정을 노리는 듯 "누군가가 나를 해치려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는 마치 정신질환이 범행 동기였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휴대폰에서 잇따라 계획범죄의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회칼 사진과 함께 "외출할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란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후 '신고하겠다'는 댓글이 달리자 "15㎝ 넘는 회칼도 소지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다시 달았다.

또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앞으로 군사력 대폭 강화"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 등과 같이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그가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해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포렌식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며 "포렌식이 끝나면 결과를 분석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2분쯤 성남 분당구 서현동 인도와 AK플라자 백화점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무차별 잔혹 행각을 벌여 1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