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1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지부 대회의실에서 2023년 단체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임금단체협약 합의에 실패한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여름휴가 이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0일까지 여름휴가를 갖고 복귀 이후 임단협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7일 20차 본교섭에 나섰으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TF) 구성 ▲신규 채용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기본급 10만5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00만원 ▲주유상품권 50만원 등을 담은 내용의 2차 제시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3차 제시안을 요구했다.

노조는 최근 조선업계가 임금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어 HD현대중공업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임단협을 타결한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1223원(호봉승급분 2만3223원 포함), 삼성중공업 12만6436원(호봉승급분 1만8248원 포함)을 인상키로 했다.

조선업계에선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투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획득했다. 전체 조합원 7462명 가운데 5342명(투표율 71.59%)이 참여해 95.94%가 찬성했다.


노사는 여름휴가 이후인 오는 16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