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지역 농협의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지적하는 한 여성 이사를 상대로 '폭언·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비판론이 거세지자 안 의원은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버티기하다 여성 이사의 경찰 출석을 앞둔 시점에 전격 사과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특히 안 의원이 도박에 빠져있던 시점을 두고 강한 비판이 제기된다. 그는 지난 10일 지역구의 한 시골 다방에서 도박을 즐겼다.
당시는 한반도를 강타하며 큰 피해를 속출시킨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해 전 국민이 비상사태에 돌입해 있던 시기다. 또 지역 농협 여성 이사에게 사과한 지 불과 사흘을 넘기지 않은 때이다. 이 때문에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혹이 불거진다.
16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안 의원은 이날 태풍 '카눈'이 지역을 지나는 시기에 산청군 신등면 소재 A다방에서 평소 아는 지인들과 모여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안 의원의 부도덕한 처신에 분개한 나머지 이 사실을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태호 의원과 정명순 산청군의회 의장에게 진정을 요구했다.
특히 안 의원의 상습도박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의 도박행위는 지역 다방 등지에서 수년간 행해온 것으로, 군의원에 당선되기 훨씬 이전부터 지금까지 마치 도박 중독자처럼 일상적으로 지속돼 왔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지난봄 지역 면민 체육대회 당시에도 일정을 마친 뒤 도박을 하다 이를 적발한 주민으로부터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진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임을 밝히면서 "안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갈수록 도가 지나쳐 진정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김태호 의원과 정명순 군의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안 의원도 윤리강령서약서에 서명한 만큼 경찰 고발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안 의원이 지나온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이같은 행위가 반복된다면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강력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명순 산청군의회 의장은 "안 의원에 대한 진정을 접하고 곧바로 김수한 부의장과 협의한 후 안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듣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의원 윤리강령서약서에 서명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안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덮을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안 의원이 두 번 다시 의회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서 징계위원회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머니S>는 당사자인 안철원 산청군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비롯한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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