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용이 늘려면 지금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고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처방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④"24조 美 휴미라 시장은 내손에"… 셀트리온·삼바에피스 사활
⑤美 허가 두 번째로 많은 K-바이오시밀러, 유럽서도 종횡무진
⑥해외서 '호평' 바이오시밀러, 국내 사용 부진한 이유는?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암, 난치성 질환 치료제, 바이러스 백신 등에서 신약 개발의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약 35%가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이오의약품 약가가 상대적으로 합성의약품보다 고가라는 점에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약품비 절감 차원에서 오리지널 바이오약품과 임상적 동등성이 입증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서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보험급여가 청구된 바이오시밀러 약품비는 약 852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약품비 약 5336억원 중 약 16% 수준이다. 합성의약품의 제네릭(복제약) 처방비율이 약 50%대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바이오시밀러의 사용률은 많이 뒤처지는 셈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부진한 것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약가 문제와 의약품 처방 의사들의 인식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는 약가 경쟁력이 있을 지는 몰라도 비슷한 효능을 내는 합성의약품이나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보다 비싸다"며 "바이오시밀러 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의 50% 아래로 뚝 떨어뜨려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60~70%대로 형성돼 있다.

이 부회장은 의사들의 인식 차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사용률이 낮었던 것은 미국과 유럽이 앞서 겪었던 문제이기도 하다"며 "의사들에게 바이오시밀러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장려하는 홍보 활동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업계 다른 관계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해외서는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많이 권하고 있는 데 비해 국내서는 정부 차원에서 그렇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 않다"며 "바이오시밀러보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의사들의 보수적인 처방 패턴도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적은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