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홍수가 발생했다. 사진은 초토화된 데르나의 모습. /사진=로이터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본 리비아 데르나의 사망자 수가 1만8000명에서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당국은 이번 홍수 피해로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최소 5100명의 사망자와 1만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리비아 동부지역에 착륙한 지중해 폭풍 대니얼이 홍수를 일으켰고 상류 댐 2개가 무너지면서 데르나 도시의 20% 이상이 침수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리비아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에마드 알 팔라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집 안, 거리, 바다 등 어디에나 시체가 있다"고 말했다. 데르나 시민 우사마 알 후사디는 참사 이후 아내와 다섯 자녀를 잃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학교와 병원에 갔지만 찾지 못했다"며 "친가에만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50명 정도"라고 전했다.


히헴 아부 치키우아트 리비아 민간항공부 장관은 "지금까지 5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집계됐다"며 "그 수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두 배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다에는 수십구의 시신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둘메남 알 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사우디 알 아라비아TV에 출연해 도시의 사망자 수가 1만8000~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오사마 알리 리비아 동부 구급 센터 대변인은 시신 수습이 진행 중이기에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발표된 실종자가 1만 명에 육박하지만 통신이 복구되면 그 수는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