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저는 오늘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부채 200조원의 한전 현실을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은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전력회사 1위 기업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한전은 어떻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로 기업 존폐를 의심받고 있다. 2만여 직원들의 사기는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뼈아픈 소리지만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은 아닙니까"라면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닙니까"라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위기상황을 발판으로 한전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한전은 세계 최고품질의 전기를 세계 최저수준의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전기요금에만 모든 것을 거는 회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존의 구조와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한전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사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서 전기요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3대 중점사업으로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 주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원전 수출 총력을 꼽았다.
김 사장은 "국민들께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다"면서 "비대해진 본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사업소 거점화, 광역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1962년 한전 출범 62년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인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광주 광산구에서 4선(17∼20대)을 지낸 국회의원 출신이다. 국회 산자위원장과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인수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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