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 12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와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HRW는 "(백린탄과 같이 광범위한) 무기는 민간인들을 오랜 기간 동안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게 한다"며 이스라엘군의 백린탄 사용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은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 지구에서 사용하는 무기 중 백린탄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의 백린탄 사용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은 옷·연료·탄약 등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을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특히 신체에 닿을 경우 뼈와 살을 녹이고 모두 분해될 때까지 태운다. 제네바협약과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 국제협약은 주거지역이나 민간인 밀집시설에서 백린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08~2009년에 사용된 백린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있다"고 지난 2013년 밝힌 바 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현재 극도의 긴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지난 8일 로이터 통신은 이날 국경지대에서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기 위해 미사일 10여기를 이스라엘군 부대에 발사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된 로켓 15발 중 4발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지역 여러 곳에 포격을 가했다.
지난 12일 레바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마을들을 향해 국경 너머로 4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다. 3발은 국경 마을들의 상공에서 폭발했으며 1발은 고원지대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 2006년에 발생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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