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27일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이 중단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하는 서한을 엘리자베스 살몬 국제연합(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중국과 북한의 국경 봉쇄로 중단됐던 재중 탈북민 강제북송이 최근 다시 시작된 데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인권위는 "일부 북한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 100여명 강제북송을 시작으로 지난 9일에도 600여명이 북송됐다"면서 "중국 내 구금 탈북민이 2000여명인 점을 볼 때 추가 북송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13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에게 강제북송 문제를 유엔이 적극적으로 다뤄달라는 서한을 보냈는데 답신을 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 이후 강제북송이 연이어 보도됐고 한국 정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지난 26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서한을 다시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 서한에는 내년 진행 예정인 중국과 북한의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인권이사회 제출 보고서 등에서 재중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인권위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재중 탈북민 강제송환이 중단되고 이미 북한에 송환된 탈북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호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지난 17일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또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과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알톤 의원은 영국 의회에서 '북한 관련 초당적 의원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고 북한을 여러 번 방문한 인물이다. 이어 지난 25일 김 장관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한국 국적의 납북자·억류자 문제에 대한 영국 정부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중국에서 600명 규모의 탈북민 북송이 이뤄졌다는 북한 인권단체들의 주장이 나왔다. 이후 통일부는 강제북송이 사실이라고 지난 13일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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