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독일 뷔르츠부르크 경찰은 지난달 30일 나치 정권의 물품을 소지한 혐의로 독일대안당(AfD) 소속 다니엘 할렘바(22) 바이에른 주의원을 체포했다. 나치 물품 소지는 독일에서 반국가 범죄에 해당해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다만 법원은 할렘바가 "도주 위험이 없다"며 곧바로 그를 석방했다.
뷔르츠부르크 검찰이 공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할렘바는 나치 문헌과 무기, 나치독일의 SS친위대 헌납 물품, '히틀러 와인'을 마신 사람들의 사진 등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학창시절 우익 단체인 '튜토니아 프라하'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단체의 방명록에서 할렘바가 자신의 이름과 함께 나치식 경례인 '지크 하일'이라고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그의 침실에서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의 주요 기획자였던 나치 사령관 하인리히 힘러가 서명한 친위대 관련 문서를 발견했다. 칼과 봉, 너클 등 무기들도 압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경찰이 입수한 사진에는 히틀러의 모습이 새겨진 일명 '히틀러 와인'을 마시는 단체 회원들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이탈리아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유럽 전역에서 우익 극단주의자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됐다.
검찰은 할렘바와 단체 회원 4명의 휴대전화 내용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할렘바의 변호인은 "문제가 된 어떤 물건도 할렘바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할렘바는 지난달 초 독일 지방선거에서 독일대안당(AfD)에 대한 정치적 지지 급증세에 힘입어 바이에른 주의원이 됐다. 반이민을 주장하는 AfD는 전국적으로 약 20%의 지지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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