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영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에 동행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그룹 블랙핑크 로제(왼쪽부터). /사진= 뉴시스
그룹 '블랙핑크'가 영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에 동행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블랙핑크 멤버 전원(지수, 제니, 리사, 로제)은 이날 윤 대통령 등과 함께 영국 왕실이 버킹엄궁에 마련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만찬 테이블 앞에 착석한 모습은 영국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블랙핑크 멤버들은 만찬 전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대화를 나눴다. 찰스 3세 국왕은 만찬 전 축사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이 작년 영국이 의장국으로 나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홍보대사로 활약한 사실은 언급하며 "중요한 문제의식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줄 아는 슈퍼스타"라고 밝혔다.


이번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찰스 3세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처음으로 초청받은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유럽 최대 한인 거주지인 런던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가졌고 21일부터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영국에서 팝스타 비욘세 등이 속했던 미국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1년 만에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거머쥔 여성 그룹이다. 지난 정규 2집 '본 핑크'는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두 차트에서 동시에 1위한 K팝 그룹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뿐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중 의회 연설에서 "영국이 비틀스, 퀸, 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표현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대사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영국 수상(휴 그랜트 분)은 영국에 방문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작지만 강한 나라입니다. 셰익스피어, 처칠, 숀 코넬리, 해리포터,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왼발도 있습니다"라고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한다.


블랙핑크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각자 계약 형태가 다르더라도 이번 단체 행보로 그룹 활동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로제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각국 정상 배우자 행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소개를 받는 등 블랙핑크 멤버들은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