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회장(55·사진)이 단독 대표로서 부광약품을 진두지휘한다. 2022년 3월 OCI가 부광약품을 인수한 지 1년 8개월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섰다. 부광약품은 지난 17일 유희원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각자 대표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해 2015년 김상훈 대표와 공동대표를 역임한 뒤 2018년부터 단독 대표로 올라선 여성 전문 경영인이다. 유 전 대표는 고문으로 남아 연구개발(R&D) 등에 조언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OCI에 인수된 이후 올해부터 실적이 확연히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168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20년 1697억원, 2021년 1825억원, 2022년 1909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했다. 하지만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1291억원) 대비 21.8% 감소했다. 4년 만에 연간 매출 역성장이 예상된다.


올 3분기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96억원) 대비 5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부광약품을 홀로 이끌어야 하는 이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적자 탈출은 이 회장의 첫 임무가 될 전망이다. 오너 3세 경영인인 이 회장은 지난 4월 OCI홀딩스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 5월 OCI가 OCI홀딩스를 인적분할하면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만큼 OCI와 부광약품의 경영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의 제약 업력은 1년 8개월에 불과해 전문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다.

부광약품은 실적 악화와 관련해 의약품 도매상과 불합리한 거래조건·거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우수거래처 위주로 거래처를 800곳에서 400곳으로 줄였다. 이 회장이 부광약품의 대표로서 실적을 개선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