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는 송 전 대표/ /사진=뉴시스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오후 11시59분쯤 송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 수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는 말로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송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유학 중 귀국했고 구속은 귀국 시점으로부터 8개월여만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3~4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할 당시 부외 선거자금 6000만원을 교부받아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20~2021년 자신이 설립한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억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 중 4000만원에 대해서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 명목으로 수수한 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상대로 구속 기한인 최장 20일 동안 보강 수사한 뒤 내년 1월 초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