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장사 잘한 완성차, 전기차는 주춤
②빈부격차 극심해진 수입차 브랜드
③항공·해운 힘겨운 빅딜… 결론 못지은 M&A
④미래 정조준 한 K-방산·로봇
2023년은 굵직한 인수·합병(M&A)이 관심을 모았지만 쉽사리 마무리되지 못하며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 국내 대표 대형항공사의 합병은 해를 또다시 넘기게 됐고, 유일한 국적 대형 선사의 매각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잡음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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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결론은 2월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기업결합의 중요한 관문 중 하나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심사를 내년 2월14일까지 잠정 결론을 내린다고 발표했다.지난 11월3일 대한항공은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계획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냈는데 EU 집행위 요청에 따라 심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도 제출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를 통해 양사의 기업결합과 관련, 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및 신주인수계약 합의서 체결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이 EC에 제출한 시정조치안에는 여객과 화물부문의 경쟁환경 복원을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여객사업은 EU 4개 중복노선에 대한 국내 타 항공사 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복노선으로 지적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출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에 대한 매각 결정은 그동안 제시한 시정조치 방안을 EC가 모두 거절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화물사업 매각이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대한항공은 "EC의 심사 중단(스탑 더 클락) 해제에 따라 앞으로 심사 진행 과정에 성실히 임해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내리면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만 통과하면 된다.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요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요금 인상을 막겠다고 한 만큼 미리 신고된 폭을 벗어난 운임 설정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경쟁이 줄어들면 할인폭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수는 있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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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된 하림그룹 ━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추가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함께 경쟁을 벌인 동원그룹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인수전은 식품·유통업의 대표 기업인 하림과 동원이 경쟁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림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본입찹에 참여했는데 약 3조원의 자기자본에 인수 금융 3조5000억원 등 최대 6조500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하림이 인수한 팬오션은 해운업황에 관계 없이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팬오션은 하림에 편입된 이후 전담 조직을 만들고 곡물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하림은 축산업에 필요한 사료 원료 대부분을 수입해왔고 팬오션 인수로 원료 운송비 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유통망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하림은 HMM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되면 컨테이너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벌크선 중심 해운사 팬오션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팬오션 인수 당시 김홍국 회장은 "10년 내 카길과 같은 아시아 최대 곡물 메이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엔 "해운 운송부터 식품제조, 물류까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일"이라며 "벨류체인 강화는 우리도 좋고 사회가 다 좋아지는 국가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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