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 전북 전주 한 주민센터 앞에 성금을 두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로 24년째 성금을 기부했다. 사진은 그가 두고 간 쪽지 내용. /사진=뉴시스
연말마다 전북 전주 한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로 24년째 성금을 기부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이례교회 출입문 근처에 (성금을) 놨다"며 "어려운 가정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주민센터 직원이 찾은 종이상자엔 돈다발과 돼지저금통, 쪽지가 들어있었다.

그가 두고 간 성금은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쪽지엔 "올 한해도 고생 많으셨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7600만5580원을 두고 갔다. 이로써 이름도, 직업도 모르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부터 24년째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19년에는 6000여만원의 성금이 도난 당하는 일도 있었으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전주시는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