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이 지난 15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인질 3명 오인 사살 사건을 '임무 실패'라고 결론지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공개한 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비슬라마흐 여단 17대대 소속 병사가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야에서 요탐 하임과 사마르 탈랄카, 알론 룰루 샴리즈 등 3명을 위협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
처음 일어난 총격전에서 인질 2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인근 건물로 도망쳤다. 이스라엘군 지휘관은 발포 중지를 명령했다. 15분 후 지휘관은 건물에서 누군가가 히브리어로 "도와주세요" "저한테 총을 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다시 발포 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주변 탱크의 소음으로 이를 듣지 못한 병사 2명이 건물에서 나온 인질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
IDF는 공중에서 찍힌 영상을 토대로 당시 인질 3명이 상의를 입지 않은 채로 임시로 만든 백기를 흔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총격을 처음 가한 병사가 인질들에게 총을 발사했을 당시 시야가 제한적이었다고 한다.
사건 조사단은 "일부 병력은 인질들의 외침을 들었지만, 이전에 있었던 것처럼 테러범들이 건물 안으로 병력을 끌어들여 해치려는 시도로 의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투가 끝날 무렵 인질들을 잡고 있던 테러범들이 살해된 뒤 인질들이 건물 밖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사단은 "인질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접근하거나, 인질 석방을 위한 특수작전이 아닌 전투의 일환으로 건물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인질과 마주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현장에 있던 병력들의 인식이 부족했다"고 부연했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성명을 내고 "(오인 사격으로 사망한) 하임과 탈라카, 샴리즈에 대한 총격은 매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한 사건"이라며 "IDF는 이번 사건에서 인질 구출 임무에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휘관들 전체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 결과에 유감을 표하며 인질 3명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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